Glossary · 재고·물류

로트(LOT) 추적 Lot Tracking

용어 사전 · 안녕소프트 최재원 · 2026. 9. 22. 작성

로트(LOT) 추적은 같은 조건에서 함께 만들어지거나 입고된 물건 묶음에 번호를 붙여,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 되짚을 수 있게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품목 단위 재고관리는 '이 품목이 몇 개'까지만 알려 줍니다. 로트 추적은 그 몇 개가 언제 어느 묶음으로 들어왔고 어디로 나갔는지까지 남깁니다. 유효기간이 있는 자재, 문제가 생기면 회수해야 하는 제품, 원료 이력을 증명해야 하는 업종에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로트 번호란 무엇인가

로트는 같은 조건에서 함께 만들어지거나 함께 들어온 묶음입니다. 같은 날 같은 라인에서 나온 생산분, 같은 날 같은 납품처에서 들어온 입고분이 하나의 로트가 됩니다. 로트 번호는 그 묶음에 붙이는 이름표입니다.

납품처가 붙여 오는 로트 번호를 그대로 쓸 수도 있고, 우리가 새로 매길 수도 있습니다. 새로 매길 때는 번호만 봐도 뜻이 읽히게 짓는 편이 현장에서 편합니다.

  • 입고 로트: 입고일 + 납품처 약자 + 순번
  • 생산 로트: 생산일 + 라인 + 순번

로트 번호와 자주 헷갈리는 것이 시리얼 번호입니다. 시리얼은 한 개 한 개에 다른 번호를 붙이는 것이고, 로트는 묶음 하나에 하나의 번호를 붙입니다. 고가 장비는 시리얼로, 원자재나 소모품은 로트로 관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로트를 관리한다는 것은 품목마다 재고를 로트별로 따로 센다는 뜻입니다. 품목 A 500개가 아니라, A의 로트 1이 200개, 로트 2가 300개로 나뉘어 보입니다. 이 구분이 있어야 유효기간, 리콜, 선입선출이 가능해집니다.

유효기간과 리콜 대응

로트 추적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둘입니다.

유효기간: 유효기간은 품목이 아니라 로트에 붙습니다. 같은 품목이라도 지난달 들어온 것과 어제 들어온 것은 기한이 다릅니다. 로트별로 유효기간을 남기면 기한이 가까운 로트부터 쓰고, 기한이 지난 로트를 출고 전에 걸러 낼 수 있습니다. 로트 없이 품목 단위로만 관리하면 창고 뒤쪽에서 기한이 지난 물건이 나중에 발견됩니다.

리콜과 원인 추적: 어떤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로트가 있으면 두 방향으로 되짚을 수 있습니다.

  • 앞으로: 문제 로트가 어느 고객에게 얼마나 나갔는지를 찾아 그 범위만 회수합니다. 로트가 없으면 같은 품목 전체를 회수해야 합니다.
  • 뒤로: 문제 제품이 어느 원료 로트로 만들어졌는지를 찾아 같은 원료를 쓴 다른 제품도 확인합니다.

식품, 화장품, 의약품, 화학 제품처럼 법으로 이력 관리를 요구하는 업종이 아니어도, 고객사가 납품 조건으로 로트 추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수기로 되짚으려면 며칠이 걸리지만, 기록이 있으면 몇 분이면 됩니다.

바코드로 로트를 남기는 방법

로트 추적을 수기로 하면 입출고마다 로트 번호를 적어야 해서 오래 못 갑니다. 바코드로 하면 찍는 순간 로트가 따라옵니다. 방법은 라벨에 무엇을 넣느냐로 갈립니다.

  1. 입고 때 로트 라벨을 출력해 붙입니다. 품목 코드와 로트 번호, 유효기간을 담은 바코드를 묶음마다 붙입니다. 납품처 라벨에 로트가 이미 있으면 그것을 읽어 등록합니다.
  2. 출고 때 그 라벨을 찍습니다. 찍은 로트가 어느 출고 건에 실렸는지가 자동으로 남습니다. 작업자는 로트 번호를 읽거나 적을 필요가 없습니다.
  3. 생산 투입 때도 찍습니다. 어느 원료 로트가 어느 작업지시에 들어갔는지가 남아, 완제품 로트와 원료 로트가 연결됩니다.

바코드 하나에 품목·로트·유효기간을 함께 담으려면 2차원 바코드(QR)가 편합니다. 1차원 바코드는 품목 코드만 담고 로트는 별도 라벨로 두는 방식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로트를 찍지 않으면 출고가 진행되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선택 입력으로 두면 바쁜 날에 빠지고, 빠진 날의 출고는 되짚을 수 없습니다.

선입선출과 로트

선입선출(FIFO)은 먼저 들어온 것을 먼저 내보내는 원칙입니다. 유효기간이 있는 품목은 먼저 들어온 것이 먼저 기한이 다가오니 당연한 규칙처럼 보이지만, 로트 구분이 없으면 지킬 방법이 없습니다. 작업자는 손에 닿는 것을 집기 때문입니다.

로트가 있으면 시스템이 출고 지시에서 가장 오래된 로트를 먼저 지목합니다. 작업자는 지시된 로트를 찾아 찍고, 다른 로트를 찍으면 경고가 뜹니다. 이렇게 하면 선입선출이 사람의 기억이 아니라 절차로 지켜집니다.

유효기간 기준으로 내보내는 방식(FEFO)도 있습니다. 먼저 들어왔어도 기한이 더 긴 로트가 있을 수 있어, 유효기간 품목은 입고일보다 기한이 짧은 것부터 내보내는 것이 맞습니다. 로트에 유효기간이 기록되어 있으면 두 방식을 품목별로 골라 쓸 수 있습니다.

창고 배치도 같이 봐야 합니다. 앞에서 넣고 앞에서 빼는 선반이면 새 로트가 항상 앞에 놓여 옛 로트가 뒤에 갇힙니다. 뒤에서 넣고 앞에서 빼는 흐름 선반이나, 로트별 위치를 시스템이 알려 주는 방식 중 하나는 필요합니다.

품목·로트·시리얼 관리 단위 비교
관리 단위구분 기준추적 가능한 것맞는 경우
품목 단위품목 코드품목별 총수량유효기간·리콜 이슈가 없는 일반 자재
로트 단위품목 + 입고·생산 묶음로트별 수량, 유효기간, 어느 고객에게 나갔는지식품·화학·부품 등 유효기간이나 이력이 필요한 품목
시리얼 단위개별 번호한 개 한 개의 이력장비, 고가 제품, 보증 관리 품목

로트(LOT) 추적 자주 묻는 질문

로트 번호를 꼭 우리가 만들어야 하나요?

납품처가 로트 번호를 붙여 오면 그대로 써도 됩니다. 다만 납품처마다 형식이 달라 섞이기 쉬우니, 입고 때 우리 로트 번호를 새로 매기고 납품처 로트는 참고로 함께 남기는 편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생산품은 우리가 매길 수밖에 없습니다.

로트 추적을 하면 재고가 더 정확해지나요?

직접적으로는 아닙니다. 로트 추적은 이력을 남기는 것이고, 재고 정확도는 입출고를 빠짐없이 기록하는 데서 옵니다. 다만 로트를 바코드로 찍게 만들면 입출고 기록이 강제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재고 정확도도 같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엑셀로도 로트 관리가 되나요?

품목 수와 로트 수가 적으면 가능합니다. 수불부에 로트 번호 열을 하나 더 두고 로트별로 잔량을 보면 됩니다. 문제는 출고할 때마다 어느 로트에서 나갔는지 사람이 적어야 한다는 점이고, 이것이 빠지기 시작하면 추적이 끊깁니다. 로트가 수십 개를 넘어가면 바코드로 넘어가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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