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 리드타임 — 발주에서 입고까지
구매 쪽 리드타임은 발주서를 보낸 날부터 물건이 창고에 들어와 쓸 수 있게 되는 날까지입니다. 납품처가 말하는 납기와 다릅니다. 납품처의 납기는 출하 기준이고, 우리 쪽 리드타임은 운송, 입고 검수, 라벨 부착까지 끝나야 끝납니다.
안에 들어 있는 구간을 나눠 보면 어디서 시간이 새는지 보입니다.
- 사내 처리: 필요를 알고 나서 발주서가 나가기까지. 결재 대기가 여기 숨어 있습니다.
- 납품처 준비: 발주 접수부터 출하까지. 납품처 재고가 있으면 짧고, 만들어야 하면 깁니다.
- 운송: 국내는 하루 이틀, 수입은 몇 주가 됩니다.
- 입고 검수: 도착 후 검수와 적치가 끝나야 실제로 쓸 수 있습니다.
같은 품목이라도 매번 다르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열흘일 때도 있고 삼 주일 때도 있다면 평균만 봐서는 안 되고, 얼마나 흔들리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그 흔들림이 안전재고의 크기를 정합니다.
생산 리드타임 — 착수에서 완성까지
생산 쪽 리드타임은 작업지시가 내려온 시점부터 완제품이 나와 출하 가능해질 때까지입니다. 여기서 실제로 기계가 도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대부분은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 대기: 앞 공정이 끝나기를, 설비가 비기를, 자재가 오기를 기다리는 시간.
- 준비: 금형 교체, 세팅, 시운전.
- 가공: 실제로 만드는 시간.
- 이동과 검사: 공정 사이 운반, 중간 검사, 최종 검사.
공정이 다섯 단계라면 가공 시간을 다 합쳐도 하루가 안 되는데 리드타임은 일주일이 넘는 일이 흔합니다. 그 차이가 전부 대기입니다. 그래서 생산 리드타임을 줄이려면 기계를 빨리 돌리는 것보다 어느 공정 앞에 물건이 쌓여 있는지를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
공정별로 시작·종료 시각을 남기면 이 병목이 바로 보입니다. 작업지시서에 공정별 완료 시각을 적는 칸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재고와 납기에 미치는 영향
리드타임은 두 곳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재고: 리드타임이 길수록 그 기간을 버틸 재고를 미리 들고 있어야 합니다. 발주점은 리드타임 동안의 소비량에 안전재고를 더한 값이라, 리드타임이 두 배가 되면 발주점도 거의 두 배가 됩니다. 리드타임이 들쭉날쭉하면 안전재고까지 커집니다. 즉 리드타임을 줄이는 것은 재고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납기: 고객에게 약속할 수 있는 최단 납기는 우리 리드타임보다 짧을 수 없습니다. 자재 리드타임에 생산 리드타임을 더한 것이 주문 생산의 최소 납기입니다. 이를 모르고 영업이 납기를 약속하면 생산이 야근으로 메우거나 납기를 놓칩니다.
그래서 리드타임은 구매팀만의 숫자가 아닙니다. 영업이 견적을 낼 때, 생산이 일정을 짤 때, 재고 담당이 발주점을 잡을 때 모두 같은 숫자를 봐야 합니다. 부서마다 다른 리드타임을 머릿속에 갖고 있으면 그 차이가 그대로 사고가 됩니다.
리드타임을 줄이는 방법
줄이기 전에 먼저 재야 합니다. 발주일과 입고일, 작업지시일과 완료일이 기록되어 있으면 품목별·거래처별·공정별 리드타임이 바로 나옵니다. 그 다음에 긴 곳부터 손을 댑니다.
- 사내 처리 시간부터 줄입니다. 발주 결재를 기다리느라 이틀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정 금액 이하는 담당자 전결로 바꾸는 것만으로 줄어듭니다.
- 납품처와 납기를 숫자로 합의합니다. '빨리 주세요'가 아니라 '발주 후 5일'처럼 정하고, 지켜졌는지 기록합니다.
- 자주 쓰는 품목은 납품처 재고로 둡니다. 납품처가 완제품을 들고 있으면 준비 시간이 사라집니다.
- 생산은 대기 시간을 없앱니다. 병목 공정 앞에 쌓이는 물량을 줄이고, 준비 시간이 긴 공정은 같은 세팅끼리 묶어서 돌립니다.
- 검수를 간소화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납품처는 전수 검사 대신 샘플 검사로 바꿉니다.
어느 방법이든 줄었는지는 기록으로만 확인됩니다. 리드타임을 관리한다는 것은 결국 발주와 완료 시각을 빠짐없이 남기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 구간 | 시작 | 끝 | 줄이는 방법 |
|---|---|---|---|
| 사내 발주 처리 | 필요 인지 | 발주서 발송 | 전결 기준 조정, 발주 자동화 |
| 납품처 준비·운송 | 발주 접수 | 우리 창고 도착 | 납기 수치 합의, 납품처 재고 확보 |
| 입고 검수 | 도착 | 적치 완료 | 샘플 검사, 라벨 사전 부착 |
| 생산 | 작업지시 | 완제품 출하 가능 | 병목 공정 해소, 준비 시간 묶기 |
리드타임 자주 묻는 질문
리드타임은 평균으로 잡으면 되나요?
평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평균 열흘이라도 어떤 때는 삼 주가 걸린다면, 열흘 기준으로 발주한 물건은 자주 늦습니다. 평균과 함께 가장 길었던 경우가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를 보고, 그 흔들림만큼 안전재고로 보완해야 합니다.
리드타임이 길면 재고를 늘리는 것 말고 방법이 없나요?
재고를 늘리는 것은 가장 비싼 방법입니다. 먼저 리드타임 안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구간, 즉 사내 결재와 입고 검수를 줄이고, 납품처와 납기를 숫자로 합의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도 긴 품목만 재고로 보완하면 됩니다.
리드타임을 어떻게 재나요?
발주일과 입고일을 품목별로 기록하면 됩니다. 엑셀이라면 발주 시트에 입고일 칸을 추가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고, 시스템이라면 입고 처리 시점이 자동으로 남습니다. 생산은 작업지시서에 공정별 완료 시각을 적는 칸을 두면 됩니다. 몇 달만 쌓여도 품목별 실제 리드타임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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