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ssary · 생산관리

선입선출(FIFO) First In, First Out

용어 사전 · 안녕소프트 최재원 · 2026. 9. 22. 작성

선입선출(FIFO) — 먼저 입고된 자재나 제품을 먼저 출고해 오래된 재고가 남지 않게 하는 재고 운영 원칙입니다. 말은 단순하지만 창고에서 실제로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새로 들어온 물건이 앞에 쌓이면 작업자는 손에 닿는 것부터 집기 때문입니다. 유효기간이 있거나 로트 추적이 필요한 품목이라면 선입선출이 안 지켜지는 순간 폐기와 회수 비용이 생깁니다.

선입선출이 필요한 이유

모든 재고에 선입선출이 필수인 것은 아닙니다. 다음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 유효기간이 있는 품목: 식품, 화학 원료, 접착제, 도료, 의약·화장품 원료처럼 시간이 지나면 못 쓰는 것. 오래된 것부터 쓰지 않으면 뒤에 남은 것이 기한을 넘겨 폐기됩니다.
  • 로트 추적이 필요한 품목: 어느 입고분이 어느 제품에 들어갔는지 남겨야 하는 경우. 불량이나 회수가 생겼을 때 범위를 좁히려면 입고 순서대로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 시간이 지나면 상태가 변하는 품목: 녹이 스는 금속, 습기를 먹는 포장재, 굳는 재료.
  • 규격이 조금씩 바뀌는 품목: 옛 규격이 뒤에 남아 섞이면 조립 불량이 생깁니다.

반대로 볼트, 너트 같은 범용 소모품은 순서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품목에 같은 수준의 선입선출을 요구하면 현장 부담만 늘어나므로, 품목별로 필요한 수준을 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유효기간·로트 관리와의 관계

선입선출을 지키려면 '무엇이 먼저 들어왔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단위가 로트입니다. 같은 날 같은 협력사에서 들어온 한 묶음에 로트 번호를 붙이고, 입고일과 유효기간을 함께 기록합니다.

로트가 있으면 두 가지가 가능해집니다. 첫째, 출고할 때 가장 오래된 로트를 시스템이 알려 줄 수 있습니다. 둘째, 출고 기록에 로트를 남기면 어느 제품에 어느 로트가 들어갔는지 역추적이 됩니다.

유효기간이 있는 품목은 선입선출을 한 단계 더 나아가 유효기간 빠른 것 먼저(FEFO)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나중에 들어왔더라도 유효기간이 더 짧으면 그것을 먼저 씁니다. 입고 순서와 유효기간 순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트 없이 선입선출을 하려면 작업자가 입고일을 눈으로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박스에 날짜가 없거나 지워지면 바로 무너집니다. 로트 번호와 입고일을 라벨로 붙이는 것이 선입선출의 최소 조건입니다.

창고에서 실제로 지키는 방법

원칙을 정해도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작업자가 판단할 정보가 손에 없기 때문입니다. 판단을 사람에게 맡기지 말고 구조와 도구로 옮겨야 합니다.

  1. 위치코드: 창고를 구역-열-단으로 나누어 코드를 붙이고, 입고할 때 어느 위치에 넣었는지 기록합니다. 같은 품목이라도 로트별로 위치가 남으므로 '가장 오래된 로트는 B-03-2에 있다'고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2. 바코드·QR 라벨: 입고 시 로트 번호, 입고일, 유효기간을 담은 라벨을 붙입니다. 출고할 때 라벨을 찍으면 시스템이 그 로트가 가장 오래된 것인지 확인하고, 아니면 경고를 띄웁니다. 작업자가 날짜를 읽고 비교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3. 출고 지시에 로트 지정: 작업지시나 출고 지시를 낼 때 시스템이 오래된 로트와 위치를 지정해 줍니다. 작업자는 지시대로 가서 찍고 가져오면 됩니다.
  4. 흐름형 적재: 선반을 뒤에서 넣고 앞에서 빼는 구조로 만들면 물리적으로 오래된 것이 앞에 옵니다. 설비 투자가 필요하지만 도구 없이도 어느 정도 지켜집니다.
  5. 주기적 확인: 재고 실사 때 유효기간 임박 로트와 오래 움직이지 않은 로트를 따로 뽑아 확인합니다.

가장 효과가 큰 조합은 위치코드와 바코드 라벨입니다. 입고 때 한 번 찍고 출고 때 한 번 찍는 것만으로 선입선출 확인과 로트 추적, 재고 수량 갱신이 동시에 됩니다.

후입선출(LIFO)과의 차이

후입선출은 나중에 들어온 것을 먼저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물리적으로는 한쪽에서만 넣고 빼는 더미 적재(모래, 골재, 벌크 자재)에서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품질이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 품목이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창고 운영에서는 선입선출이 기본이고 후입선출은 예외입니다. 유효기간이나 로트 추적이 필요한 품목에 후입선출이 생기면 오래된 재고가 바닥에 계속 남아 결국 폐기됩니다.

재고 평가 방법으로서의 선입선출·후입선출은 창고 운영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회계에서 재고 원가를 어떤 순서로 계산할지 정하는 방법이며, 어떤 방법이 허용되는지는 적용하는 회계 기준에 따라 다릅니다. 실물은 선입선출로 운영하면서 회계 평가는 다른 방법을 쓸 수도 있으므로, 회계 처리는 세무·회계 담당자와 별도로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선입선출(FIFO)과 후입선출(LIFO) 비교
구분선입선출(FIFO)후입선출(LIFO)
출고 순서먼저 들어온 것부터나중에 들어온 것부터
맞는 품목유효기간·로트 추적 품목, 상태가 변하는 자재품질이 변하지 않는 벌크·더미 적재 자재
오래된 재고자연스럽게 소진바닥에 계속 남음
필요한 도구로트 라벨, 위치코드, 바코드 스캔특별히 없음
창고 운영에서기본 원칙예외적 상황

선입선출(FIFO) 자주 묻는 질문

모든 품목에 선입선출을 적용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유효기간이 있거나 로트 추적이 필요한 품목, 시간이 지나면 상태가 변하는 품목에 집중하는 편이 낫습니다. 볼트·너트 같은 범용 소모품까지 로트를 붙이면 현장 부담만 커집니다. 품목 마스터에 '선입선출 필수' 표시를 두고 그 품목만 로트 라벨과 스캔을 요구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바코드 없이 선입선출을 지킬 수 있나요?

입고일 라벨을 붙이고 위치를 나누어 두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다만 작업자가 매번 날짜를 읽고 비교해야 하므로 바쁠 때 무너지기 쉽고, 지켜졌는지 확인할 기록도 남지 않습니다. 품목이 많아지면 스캔으로 시스템이 확인하게 하는 편이 비용 대비 효과가 큽니다.

FIFO와 FEFO는 무엇이 다른가요?

FIFO는 입고 순서, FEFO는 유효기간 순서로 내보냅니다. 보통은 먼저 들어온 것이 유효기간도 짧아 둘이 같지만, 협력사에 따라 나중에 들어온 로트의 유효기간이 더 짧을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 관리가 중요한 품목이면 FEFO를 기준으로 삼고, 시스템이 유효기간을 보고 출고 로트를 정하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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