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제작 의뢰, 이렇게 준비하면 견적이 정확해집니다
홈 › 실무 가이드 · 안녕소프트 · 2026. 9. 14. 작성
프로그램 제작 의뢰에서 견적이 제각각 나오는 이유는 업체가 아니라 범위가 안 정해져서입니다. 의뢰 전에 누가 쓰는지, 언제 얼마나 자주 쓰는지, 무엇을 입력하고 무엇이 나와야 하는지, 지금 쓰는 엑셀과 파일은 무엇인지, 안 되면 곤란한 것은 무엇인지 — 이 다섯 가지만 정리해 오시면 견적의 오차가 크게 줄어듭니다. 요구사항 문서를 못 쓰셔도 됩니다. 화면 손그림, 엑셀 샘플, 지금 하는 순서를 찍은 녹화면 충분합니다.
견적이 제각각인 이유
같은 요청을 세 곳에 보냈는데 금액이 몇 배씩 차이 나는 일은 흔합니다. 업체가 이상해서가 아닙니다.
범위를 각자 상상합니다
"재고 관리 프로그램 만들어 주세요"라는 한 줄을 받으면, 한 업체는 입고·출고 두 화면을 떠올리고 다른 업체는 발주·거래처·재고 실사·보고서까지 떠올립니다.
안 보이는 일이 빠집니다
기존 엑셀을 옮기는 일, 거래처명이 제각각인 것을 정리하는 일, 사용자별 권한을 나누는 일은 요청서에 잘 안 적힙니다. 이 일을 견적에 넣은 업체와 뺀 업체의 금액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형태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웹으로 만들지, PC에 설치할지, 휴대폰 앱까지 만들지에 따라 인력과 기간이 달라집니다. 의뢰인이 정하지 않으면 업체가 각자 편한 쪽으로 가정하고 견적을 씁니다.
그래서 견적을 정확하게 받는 방법은 좋은 업체를 찾는 것이 아니라, 범위를 먼저 정해서 보내는 것입니다. 아래 다섯 가지만 정리하시면 됩니다.
의뢰 전에 정리할 다섯 가지
오른쪽 칸 정도로만 준비해 오시면, 첫 상담에서 바로 범위 이야기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항목 | 왜 필요한가 | 준비 예시 |
|---|---|---|
| 1. 누가 쓰나 | 사용자 수와 역할에 따라 화면과 권한 설계가 달라집니다. | "사무실 2명 입력, 현장 4명 조회, 대표 1명 승인" 정도의 한 줄 |
| 2. 언제, 얼마나 자주 쓰나 | 하루에 수백 번 입력하는 화면과 월말에 한 번 보는 화면은 만드는 방식이 다릅니다. | "출고는 매일 오전, 정산은 월 1회, 보고서는 분기마다" |
| 3. 무엇을 넣고 무엇이 나와야 하나 | 입력 항목과 출력물이 화면 수를 결정합니다. 결과물이 분명하면 견적의 절반은 정해진 것입니다. | 지금 손으로 쓰는 전표 사진, 거래처에 보내는 보고서 파일 한 장 |
| 4. 지금 쓰는 엑셀·파일 | 현재 자료의 구조가 곧 데이터 설계의 출발점입니다. 옮겨야 할 자료의 양과 상태에 따라 이전 비용이 정해집니다. | 실제 쓰는 엑셀 원본(개인정보는 가리고), 파일 개수와 대략의 행 수 |
| 5. 안 되면 곤란한 것 | 꼭 필요한 기능과 있으면 좋은 기능을 나누면, 1차 범위를 작게 잡아 비용과 기간을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 "이 세 가지는 없으면 못 씀, 나머지는 나중에 해도 됨" |
문서 없이 전달하는 방법
요구사항 정의서를 써 달라고 하면 대부분 거기서 멈춥니다. 안 쓰셔도 됩니다. 아래 세 가지가 문서보다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화면 손그림
종이에 네모를 그리고 "여기에 거래처, 여기에 수량, 이 버튼을 누르면 출고" 정도만 적으면 됩니다. 개발사는 이 그림에서 화면 수와 입력 항목을 셉니다.
엑셀 샘플
지금 쓰시는 엑셀을 열 줄 정도만 남기고 보내 주시면 됩니다. 수식이 들어 있으면 그 수식이 곧 계산 규칙입니다.
지금 하는 순서 녹화
화면 녹화를 켜고 평소 하시는 대로 업무를 한 번 하면서 말로 설명해 주시면 됩니다. 어디서 복사해 어디에 붙이는지, 어느 순간에 확인 전화를 거는지가 그대로 남습니다.
세 가지를 다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만 있어도 개발사가 나머지를 질문으로 채웁니다.
제작 절차 7단계
업체마다 부르는 이름은 조금 다르지만 순서는 대체로 같습니다. 어느 단계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면 진행이 막히지 않습니다.
1. 상담
준비하신 자료를 보며 업무의 흐름을 듣는 단계입니다. 여기서 나온 금액은 참고용입니다.
2. 범위 확정
1차에 만들 것과 나중으로 미룰 것을 나누고, 화면 목록과 데이터 항목을 문서로 확정합니다. 정식 견적은 이 단계에서 나옵니다.
3. 화면 설계
실제 화면과 비슷한 그림을 만들어 함께 봅니다. 개발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단계입니다.
4. 개발
가장 긴 단계입니다. 중간에 동작하는 화면을 보여주는지 확인하세요.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못 보는 방식은 위험합니다.
5. 검수
실제 자료를 넣어 돌려 봅니다. 검수 기준은 범위 확정 때 정한 화면 목록입니다. 새 요청은 다음 단계로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6. 오픈
기존 데이터를 옮기고, 사용자 교육을 하고, 한동안 옛 방식과 병행합니다. 처음 며칠은 개발사가 바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7. 유지보수
오류 수정, 작은 변경, 기능 추가가 이어집니다. 범위와 비용을 미리 정해 두어야 합니다.
기간은 참고로
화면이 몇 개 안 되는 단일 업무는 전체가 몇 주 단위, 여러 부서가 쓰고 데이터 이전과 연동이 붙으면 수개월 단위입니다. 기간이 늘어나는 곳은 대개 개발이 아니라 범위 확정과 검수입니다.
비용을 정하는 것 네 가지
견적서를 받으셨다면 이 네 가지가 어떻게 잡혀 있는지 보시면 됩니다.
1. 화면 수와 입력·출력 항목
화면 하나가 곧 일의 단위입니다. 업무마다 목록·등록·수정·상세 화면이 붙고, 보고서와 출력물이 더해집니다.
2. 사용자 역할과 권한
누가 어디까지 보고 고칠 수 있는지, 승인 단계가 몇 개인지에 따라 설계가 달라집니다. 역할이 하나면 단순하고, 부서마다 다르면 그만큼 늘어납니다.
3. 데이터 이전과 외부 연동
기존 엑셀이나 옛 프로그램의 자료를 옮기는 일, 회계·쇼핑몰·장비·문자 발송처럼 바깥과 이어 붙이는 일입니다. 자료 상태가 나쁘면 정리 비용이 따로 듭니다.
4. 형태와 운영 방식
웹·설치형·모바일 중 무엇으로 만드는지, 서버를 어디에 두는지, 백업과 보안을 어떻게 하는지가 비용에 들어갑니다.
웹 프로그램, 설치형, 모바일 앱 중 무엇으로
대부분의 내부 업무는 웹으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아래 기준에서 두 줄 이상 걸리는 쪽이 있으면 그 형태를 검토하세요.
| 구분 | 웹 프로그램 | 설치형 프로그램 | 모바일 앱 |
|---|---|---|---|
| 맞는 업무 | 여러 사람이 여러 장소에서 같은 데이터를 보는 업무. 주문·재고·고객·정산 등 대부분의 내부 관리 | 특정 장비·프린터·파일 시스템을 직접 다루는 업무. 무거운 계산이나 도면 작업 | 현장에서 사진·바코드·위치를 다루는 업무. 이동 중 조회와 간단한 입력 |
| 설치·업데이트 | 설치 없음. 서버만 바꾸면 모두 최신 상태 | PC마다 설치. 업데이트도 PC마다 배포 | 스토어 심사 또는 별도 배포. 사용자가 업데이트해야 반영 |
| 외부 접속 | 인터넷만 되면 어디서든 | 기본은 사내. 외부 접속은 별도 구성이 필요 | 어디서든. 앱이 설치된 기기에서만 |
| 오프라인 | 안 됨 | 됨 | 부분적으로 가능. 설계에 따라 다름 |
| 비용 감 | 기준이 되는 형태 | 배포와 PC 환경 대응이 더해짐 | 웹과 같이 만들면 두 벌. 화면 수에 따라 크게 늘어남 |
계약 때 확인할 것
금액과 기간 말고도 문서에 적어 둬야 할 항목이 있습니다.
소스 코드 소유권
완성된 소스를 넘겨받는지,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다른 업체에 맡겨도 되는지 확인하세요.
데이터 소유와 반출
데이터가 어느 서버에 저장되는지, 언제든 엑셀이나 표준 형식으로 내려받을 수 있는지 적어 두세요. 계약이 끝나도 자료는 의뢰인의 것이어야 합니다.
유지보수 범위
오류 수정만인지, 작은 변경까지인지, 기능 추가는 별도 견적인지 구분하세요.
검수 기준
무엇이 되면 검수 통과인지 화면 목록과 시나리오로 적어 두세요. 기준이 없으면 완성 여부를 두고 양쪽이 다른 말을 하게 됩니다.
진행 중 추가 요청이 생겼을 때 어떻게 처리할지도 미리 정해 두세요. 별도 견적으로 갈지, 다음 단계로 넘길지가 정해져 있으면 다툼이 줄어듭니다.
제작 의뢰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요구사항 문서를 꼭 써야 견적을 받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문서가 없어도 됩니다. 지금 쓰시는 엑셀 파일 샘플, 화면을 손으로 그린 종이, 업무를 실제로 하는 순서를 찍은 화면 녹화가 있으면 개발사가 그것을 보고 범위를 정리합니다. 문서를 만드느라 시간을 쓰기보다, 실제로 쓰는 자료를 그대로 보여주시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프로그램 제작 비용은 무엇으로 정해지나요?
화면 수와 입력·출력 항목의 수, 사용자 역할과 권한의 수, 기존 데이터 이전과 외부 시스템 연동 범위, 그리고 웹·설치형·모바일 중 어떤 형태로 만드는지로 정해집니다. 같은 이름의 프로그램이라도 이 네 가지가 다르면 금액이 달라지므로, 견적을 비교할 때는 금액이 아니라 항목별 범위를 나란히 놓고 보셔야 합니다.
제작 기간은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정해진 기간은 없습니다. 화면이 몇 개 안 되는 단일 업무 프로그램은 몇 주 단위, 여러 부서가 함께 쓰고 기존 데이터 이전과 연동이 붙는 프로그램은 수개월 단위로 진행됩니다. 기간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첫 범위를 작게 잡고 운영하면서 넓히는 것입니다.
웹 프로그램과 설치형 중 무엇을 골라야 하나요?
여러 사람이 여러 장소에서 같은 데이터를 봐야 하면 웹 프로그램이 맞습니다. 특정 장비나 파일 시스템을 직접 다루거나 인터넷이 끊겨도 돌아가야 하면 설치형이 맞습니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거나 바코드를 읽는 업무가 많으면 모바일 앱을 더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내부 업무 프로그램은 웹으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계약할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소스 코드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고 언제든 내려받을 수 있는지, 유지보수 범위에 오류 수정만 들어가는지 기능 변경까지 들어가는지, 그리고 검수를 무엇으로 통과시키는지 이 네 가지를 문서에 적어 두셔야 합니다. 구두로 넘어간 항목이 나중에 분쟁이 됩니다.
업체를 고르는 기준은 개발업체 고르는 법, 견적 전에 확인할 7가지에, 맞춤형 개발의 범위는 맞춤형 ERP 개발 페이지에 있습니다.
무엇부터 준비할지 막막하시다면
지금 쓰시는 엑셀과 업무 순서만 알려주시면, 범위를 나눠서 단계별 견적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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